카테고리 없음

1층 상가는 왜 항상 잘 나갈까? 부동산 전문가가 말하는 진짜 이유

키다리 석프로 2025. 6. 11. 18:32
반응형
왜 1층 상가는 늘 인기가 많을까?

거리를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1층에 위치한 상가입니다. 프랜차이즈 카페, 병원, 약국, 편의점, 미용실 등 많은 업종들이 1층 자리를 고집합니다.


 

실제로 부동산 실무 현장에서도 1층 상가는 공실이 적고, 권리금도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보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1층 상가가 갖는 가치는 가시성 외에도 수익성, 회전률, 운영 효율성 등 여러 요소에서 결정됩니다. 오늘은 공인중개사이자 실무자로서, 1층 상가가 잘 나가는 이유를 실전 경험 중심으로 풀어보겠습니다.

1층 상가는 왜 항상 잘 나갈까? 부동산 전문가가 말하는 진짜 이유
1층 상가는 왜 항상 잘 나갈까? 부동산 전문가가 말하는 진짜 이유

1. 시선을 사로잡는 위치, ‘가시성’이 곧 매출이다 

1층 상가는 거리에서 바로 눈에 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차량이나 보행자 모두의 시야에 즉시 노출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별도의 광고 없이도 매장 자체가 광고판 역할을 합니다. 이른바 ‘간판효과’가 가장 뛰어난 자리죠.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상권에서는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신규 고객 유입이 가능해집니다. 2층이나 지하 매장은 간판이 보이지 않으면 존재 자체가 인식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1층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라도 각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굳이 임대료가 더 비싼 1층에 입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보이는가’가 곧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가’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상가 임대 시 임차인에게 “가시성이 확보된 자리”라는 점을 강조하면 협상이 수월해지고, 공실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간판 노출 여부, 전면 유리창 여부, 도로와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진짜 가시성 좋은 자리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접근성과 회전률: 고객이 걷는 동선에 있다는 것 

1층 상가는 단순히 눈에 잘 띄는 것 외에도, 실질적인 '접근 편의성'이 가장 뛰어납니다. 고객 입장에서 계단을 오르거나 엘리베이터를 타는 건 불편하고 번거롭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1층에 있는 매장에 발걸음이 먼저 닿게 됩니다.

특히 커피전문점, 베이커리, 편의점, 휴대폰 매장, 약국 등은 단시간 내 소비가 이루어지는 업종인데, 이들은 빠른 진입과 빠른 퇴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1층에 위치합니다.

또한 1층은 외부와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고객의 유입 속도가 빠르고, 한 명의 고객이 다녀간 뒤 또 다른 고객이 들어오기도 용이합니다. 이런 구조는 ‘회전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매출 기회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임대인 입장에서 보면 1층은 권리금이 높게 형성되기도 하고, 재계약이나 재입점 시 더 유리한 협상 조건을 만들 수 있는 자산이 됩니다. 투자자라면 1층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중장기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포지션이라 볼 수 있습니다.


 

3. 사업자 입장에서 본 1층의 ‘운영 효율성’ 

상가 운영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 바로 ‘동선’과 ‘물류’입니다. 1층은 물건을 들이거나 내보낼 때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입니다. 특히 음식점이나 프랜차이즈는 아침마다 식자재가 납품되고 쓰레기가 나가기 때문에, 1층은 물류 효율 측면에서 압도적인 장점을 가집니다.

고객 응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외부 고객이 자연스럽게 들어와 문의하거나, 유리창 너머로 내부를 보고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픈 마케팅 효과'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직원 입장에서 근무 환경도 편리합니다. 외부와 바로 연결된 구조는 내부 청소, 에어컨/환기 관리, 보안 등의 측면에서도 비용이 적게 들고 효율적입니다.

이처럼 1층은 단순히 장사하기 좋은 자리가 아니라, 실제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매일매일의 실무’가 수월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투자 가치도 높게 유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1층 상가는 가시성, 접근성, 회전률, 운영 효율성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임대료가 높더라도, 실제 장사를 하려는 사람이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상권 분석이나 상가 매입을 고려 중이라면, 단순히 ‘보이느냐’보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고객을 끌어들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가’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좋은 상가는 ‘눈에 보이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이 머무는 자리’입니다. 1층은 그 모든 조건을 가장 충족시키는 입지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