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매물, 이렇게 접수한다
상가 중개를 처음 시작했을 때 가장 막막했던 건,
바로 매물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였습니다.
아무리 중개 기술이 좋아도
좋은 매물을 접수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죠.
오늘은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는
상가 매물 접수 노하우를 공유해보겠습니다.

1. 먼저, 내가 접수할 지역을 정하라
막연하게 “상가 매물 받겠다”는 태도로는 성과가 나기 어렵습니다.
반경 500m든, 특정 도로나 건물 몇 개든 ‘집중 지역’을 설정하세요.
그 지역에 대한 아래 정보를 미리 조사해두면
건물주와의 대화에서도 신뢰를 얻기 훨씬 수월합니다.
- 주변 시세
- 공실률
- 유동 인구 흐름
- 건물 구조 및 특징
-부동산 플랫폼, 로드뷰 등을 적극 활용하세요.
2. 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발로 뛰어라
좋은 상가 매물은 의외로
직접 걸으며 찾은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에서 유심히 봐야 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간판이 없는 점포
- 문이 계속 닫혀 있는 상가
- 내부 철거 흔적이 있는 곳
- ‘임대문의’ 종이만 붙어 있는 점포
- 관리실 또는 경비실을 통한 공실 확인
이런 점포는 사진으로 기록하고,
엑셀로 위치/상태를 정리해두면
시간차를 두고 다시 접근하기 좋습니다.
3. 건물주 또는 기존 세입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기
공실로 보이는 점포 앞에서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 근처에서 상가 전문으로 중개하고 있는데요,
혹시 이 점포 임대 계획 있으신가요?”
또는,
“지금 비어 있는 것 같아서요.
건물주님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
구하시는 임차인이 있어서 안내를 해볼까해요 .”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거부감 없이 대화가 시작되고,
기존 세입자와도 협력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4. 매물 접수 시 꼭 받아야 할 정보
매물을 접수했더라도,
정보가 부실하면 홍보도 계약도 어렵습니다.
* 다음 항목은 반드시 체크해두세요:
-보증금 / 월세 / 관리비 / 부가세 포함 여부
-업종 제한 / 사용 가능한 업종
-권리금 유무 및 협의 가능 여부
-전용면적 / 실평수 / 층수
-냉난방,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 시설 정보
-건물주 연락처
-공실 사유 및 임대 가능 시점
-임대인 임대 의향 (빠른 임대 vs 여유 있는 임대)
이 항목들은 매물카드나 엑셀시트로 정리해두면
문의 시 빠르게 응대할 수 있어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5. 접수 후엔 ‘지속적인 리마인드’가 핵심
매물은 접수했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지속적인 관리와 피드백이 있어야 성사로 이어집니다.
건물주에게 주기적으로 상황을 공유하세요:
- “최근 이런 문의가 있었습니다.”
- “이 업종에 맞는 손님을 유치 중입니다.”
- “다른 매물과 비교해 이런 장점이 돋보입니다.”
이런 피드백은 건물주에게
“이 중개사가 내 매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그 결과, 장기적으로 매물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계약 확률도 높아집니다.
상가 매물 접수는 기술보다 태도와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처음엔 거절도 많고 낯설지만,
한 건, 한 건 기록하다 보면
어느새 매물이 스스로 찾아오는 흐름이 생깁니다.
"발품은 결국, 신뢰로 돌아온다."
이 한 줄을 마음에 새기고, 오늘도 상가 하나씩 둘러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키다리 석프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