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 왜 이렇게 싸지?” – 알고 보면 피해야 할 급매물의 진실
부동산 앱을 보다 보면 가끔 이렇게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어? 같은 동인데 이 집만 1억이 싸네? 이거 잡아야 하나?”
급매물, 언뜻 보면 ‘기회’ 같지만, 막상 계약하고 나면 ‘함정’이었던 경우도 많습니다.
집값이 유난히 싼 이유는 꼭 있기 마련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싸다고 덥석 계약하기 전에 꼭 체크해야 할 급매물의 진실을 파헤쳐봅니다.
잘 읽어두시면, 손해 보는 계약을 피할 수 있을 겁니다.

1: 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 급매물의 숨은 사연
“싸면 무조건 득템 아냐?”라는 생각은 부동산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급매물은 ‘팔려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장 흔한 케이스는 집주인의 자금 사정 악화입니다.
금융권 연체, 채권 추심, 경매 직전 등 급하게 현금을 마련해야 하니 시세보다 싸게 내놓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간혹 집 내부 상태가 심각하게 불량한 경우도 있고,
아니면 소송, 명도 분쟁, 상속 문제 등 복잡한 법적 이슈가 걸려있는 물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입자와의 분쟁이 있거나 명도소송이 진행 중인 경우,
가격은 싸지만 ‘들어가서 못 사는 집’이 되기도 하죠.
또한 전세를 끼고 있는 경우,
전세가 너무 높아 향후 돌려줄 때 본인이 부담을 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집의 급매 이유가 ‘그 전세금이 위험해서’일 수도 있는 겁니다.
결론은, 싸게 나왔다고 해서 덥석 계약하지 말고,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실거래가, 소송유무 등 철저히 조사 후 결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2: 이런 급매물은 피하라 – 위험신호 3가지
- 거래가 없는 동/라인인데 한 집만 유독 저렴하다
– 이런 경우, 건물 구조적 문제나 세대 간 분쟁, 기피층(1층, 반지하, 엘리베이터 앞 등)일 수 있습니다.
또는 전 세입자가 퇴거하며 큰 문제를 남겼던 사례도 많습니다. - 전세금이 매매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
– 예를 들어 매매가 2.5억, 전세금 2.2억이면 위험 신호입니다.
이 경우 전세보증금 반환이 불안정해져서 집주인이 급매로 내놓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 등기부등본에 근저당/가압류가 많고 날짜가 엇갈려 있다
– 근저당권자가 많거나, 담보 순서가 뒤섞인 경우,
이 물건은 채권자들의 압력으로 급매 상황일 수 있습니다.
특히 다주택자나 법인 명의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급매물은 처음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매입 후 문제가 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이 가장 중요합니다.
3: 급매물을 안전하게 사는 ‘현명한 방법’
그렇다고 급매를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정말 괜찮은 급매물’을 골라낼 줄만 안다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죠.
1. 전문가 동행 또는 법무검토 요청
– 급매 계약은 일반 매물보다 더 많은 정보 검토가 필요합니다.
부동산 전문가 또는 법무사를 통해 등기부, 권리관계, 소송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2. 전세/임대차 정보 확인은 필수
– 현재 누가 살고 있는지, 보증금은 얼마인지, 언제 나가는지 정확히 체크하세요.
특히 '확정일자'와 '전입신고' 날짜를 비교해 우선변제권 관계를 파악해야 합니다.
3. 주변 시세와 비교해도 너무 싸면 의심부터
– 싸다고 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하기보다
‘왜 이렇게 싸지?’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먼저 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급매물은 기회일 수도 있지만, 정보 없이 접근하면 손해가 더 큽니다.
꼼꼼한 준비가 수익과 손실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입니다.
급매물은 ‘싸다’가 아니라 ‘똑똑하게’ 사는 것이 핵심
급매물은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이중적인 존재입니다.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은 오히려 급매에서 진짜 보석을 건져내지만,
정보 없이 성급하게 계약한 사람들은 수리비, 법적 분쟁, 임대 리스크로 고생을 합니다.
핵심은 단 하나,
"왜 이 집이 급매인가?"를 파고드는 분석이 있어야 진짜 기회가 보입니다.
집을 사기 전, 그 집이 싸서가 아니라
'내가 제대로 알고 판단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급매물을 보고 있다면, 오늘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