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는 절세를 위한 다양한 전략이 활용되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증여 후 양도 전략은 오랜 기간 절세 방안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세법 개정으로 인해 이 전략에 큰 변화가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이월과세 적용 대상이 확대되고 요건이 강화되면서 기존에 증여를 활용한 절세 계획을 세웠던 납세자들은 새로운 세법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상업용 부동산과 주택을 포함한 이월과세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양도세 부담이 커지는 구조로 변화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증여 후 양도를 고려하는 납세자들은 개정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전에 철저한 세금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에서는 이월과세 확대의 배경과 주요 변경 사항, 그리고 납세자가 유의해야 할 점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이월과세란? – 증여 후 양도세를 다시 계산하는 제도
이월과세란 배우자나 직계존비속 등 특수관계인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후 일정 기간 내에 수증자가 해당 부동산을 양도할 경우, 증여자의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이는 증여를 활용한 양도소득세 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규정으로, 원래는 증여 후 5년 이내에 양도할 경우에 한해 적용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후, 자녀가 이를 처분하는 경우 증여세를 납부한 뒤 자녀의 취득가액 기준으로 양도세를 계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월과세가 적용되면, 자녀가 처분할 때의 양도소득세는 자녀의 취득가액이 아닌 부모가 해당 부동산을 취득한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되므로 양도세 부담이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이번 세법 개정에서는 이러한 이월과세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었으며, 적용 요건도 보다 강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과 같은 증여 후 양도 전략을 활용하려던 납세자들은 세법 개정 내용을 꼼꼼히 검토해야 합니다.
2. 2024년 개정된 이월과세 적용 대상과 주요 변경 사항
이번 개정안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이월과세 적용 대상의 확대와 요건 강화입니다. 기존에는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간의 증여 후 5년 이내 양도 시에만 적용되었으나, 개정 이후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졌습니다.
① 적용 대상 확대
- 기존: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 간 증여에 한정
- 개정: 형제자매 및 기타 특수관계인까지 확대
기존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증여한 후 자녀가 양도하는 경우에만 이월과세가 적용되었으나, 이제는 형제자매 간의 증여 후 양도도 이월과세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법인과의 거래에서도 적용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② 적용 기간 강화
- 기존: 증여 후 5년 이내 양도 시 적용
- 개정: 증여 후 10년 이내 양도 시에도 적용 가능
개정 전에는 증여받은 후 5년이 지나면 이월과세가 적용되지 않았으나, 개정 이후에는 10년 동안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어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 절세를 목적으로 증여를 활용하려던 계획은 신중히 재검토해야 합니다.
③ 상업용 부동산 및 주택에 대한 적용 강화
과거에는 주택을 중심으로 적용되던 규정이 이번 개정을 통해 상업용 부동산(상가, 오피스, 토지 등)에도 적극 적용되었습니다. 특히 상가나 토지의 경우 시세 차익이 클 가능성이 높아 이월과세 적용 시 양도세 부담이 더욱 증가할 수 있습니다.
3. 납세자가 유의해야 할 점과 절세 전략
이번 개정안으로 인해 증여 후 양도를 고려하는 납세자들은 이전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기존에는 단기적인 절세 효과를 기대하며 증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개정된 이월과세 규정을 고려하지 않으면 예상보다 높은 양도세 부담을 지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① 증여 후 보유 기간을 길게 가져가야 합니다
이월과세 적용 기간이 10년으로 확대되었기 때문에, 단기 처분보다는 장기 보유 전략이 필요합니다. 즉, 증여를 받은 후 단기간 내에 매도할 계획이라면 증여가 아닌 다른 절세 전략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② 증여세와 양도세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여 후 양도세 절감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월과세가 적용되면 증여자의 취득가액 기준으로 양도세를 계산하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여세와 양도세를 함께 시뮬레이션하여 총 세금 부담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특수관계인 거래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기존 배우자·직계존비속 간 거래뿐만 아니라 형제자매, 기타 특수관계인까지 이월과세가 확대 적용되므로, 가족 간 거래 시 더욱 세심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세법 개정으로 인해 기존의 증여 후 양도 절세 전략은 더 이상 쉽게 활용할 수 없는 구조로 변화하였습니다. 따라서 이월과세 규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절세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부동산을 증여하고자 하는 경우라면 세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개정된 세법에 맞는 맞춤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