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산다는 건 인생의 가장 큰 결정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계약 직전까지도 중요한 몇 가지를 놓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부동산 전문가인 저에게 가장 자주 들어오는 질문들을 모아봤습니다.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꼭 알아두셔야 할 핵심 정보들,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1. “이 집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나요?” – 하자 및 분쟁 이력 확인법
아파트를 보러 갔을 때 깔끔한 실내와 최신 인테리어에 혹해 계약을 서두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외관만으로는 알 수 없는 '하자 이력'과 '분쟁 내역'이 숨겨져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누수, 층간소음, 불법 구조변경, 심지어 이전 입주자와의 소송 이력까지도 포함됩니다.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첫째, 반드시 ‘부동산 거래정보망’ 또는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해당 물건의 거래이력을 조회해보세요. 둘째, 현장 방문 시 '관리사무소'에 들러 건물 내 주요 민원 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담당자에게 이전 세대의 하자 수리 요청 내역이나 분쟁 사항이 있었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직접 질문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매도인에게 "이 집에서 불편했던 점은 없었나요?"라는 질문은 의외로 많은 진실을 이끌어냅니다. 결국, 작은 의심이 큰 손해를 막는 법입니다.
2. “이 가격, 진짜 적정한가요?” – 실거래가 확인과 호가 판단법
많은 분들이 부동산에서 ‘요즘 이 가격이면 저렴한 거예요’라는 말만 믿고 계약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같은 동, 같은 평형이라고 해도 거래 시점이나 층수, 방향에 따라 가격 차이는 큽니다.
가장 중요한 건 ‘실거래가 확인’입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나 각종 부동산 앱(네이버 부동산, 호갱노노 등)을 활용하면 최근 거래된 정확한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금 내가 사려는 집의 ‘적정 가격’을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주변 유사업건의 ‘호가’를 비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매물 가격만 보지 말고, 전화로 문의해 실제 협의 가능한 수준을 파악하세요. 같은 평형이라도 층수나 향, 입주 시기에 따라 가격 협상이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은 정보 싸움입니다. 잘 모르면 손해를 보고, 조금만 더 알아보면 수백만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3. “이 집, 대출이 얼마나 나올까요?” – 대출 가능 여부와 준비 서류
많은 분들이 잔금을 치르는 시점에서 대출이 생각보다 적게 나와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선 대출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이 필수입니다.
먼저, ‘해당 아파트가 속한 지역의 규제’부터 확인하세요. 서울은 대부분 투기과열지구에 해당되어, LTV(담보인정비율)가 40%로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전입, 무주택 여부, 주택 수에 따라 달라지므로 자신에게 해당되는 조건을 반드시 은행 또는 중개인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또한, 대출이 가능한 금액 외에도 “어떤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지”를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소득금액증명원(또는 원천징수영수증), 등기부등본 등이 필요하며, 세대원 구성에 따라 다르게 요구되는 서류도 있습니다.
대출은 집을 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자금 계획입니다. 준비가 부족하면 잔금 당일 곤란을 겪을 수 있으니, 계약 전에 반드시 은행 상담을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결론적으로, 부동산 계약은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닙니다. 우리가 수억 원을 투자하는 만큼, 그만큼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를 짚어봤습니다.
-하자 및 분쟁 이력 확인
-실거래가와 적정 가격 비교
-대출 가능성과 서류 준비
이 세 가지를 꼼꼼히 챙기신다면, 후회 없는 부동산 거래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유익한 정보들을 꾸준히 공유드리겠습니다.